내가 쓰는 오븐은 소형 전기오븐으로...컨x스 오븐중에 가장 하위 모델이다.
값싸고 조그만 녀석이 이것저것 열심히 잘도 구워내고 있어서
탐나는 오븐들이 눈에 보여도 내 것은 이녀석이려니..하고 지냈는데
얼마전에 문제 아닌 문제가 생겼었다.
갑자기 오븐에 불이 들어오질 않았다. 온도를 높여도 뜨거워지질 않고, 램프등도 들어오질 않았다.
바쁘다 어떻다 하면서 오븐 사용을 요즘 거의 안 했으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니까
만들고 싶은 것도 막 생기고 오븐이 쓰고 싶어 죽겠을 지경이었다.
몇 날 며칠을 불 안 들어오는 오븐을 붙잡고서 씨름하다가 생각했다.
'역시 값싼 모델은 어쩔 수가 없나봐...'
오늘은 아빠가 요즘 왜 빵 안굽냐고 물어보시길래
싼게 비지떡이라고, 오븐에 문제가 생겼는지 불이 안 들어온다고 말씀드렸더니
콘센트를 한참이나 보시고는 코드가 제대로 꽂혀있지 않아서라고 답을 찾아주셨다.
아니나 다를까, 다른 콘센트를 찾아 코드를 꽉 끼워보니 거짓말처럼 오븐이 뜨거워졌다.
몇 년 동안이나 열심히 빵과자를 구워내던 오븐을 두고 조금의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
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했던 나...
오늘도 열심히 뜨겁게 잘 돌아가며 케이크를 구워내는 오븐 앞에서
괜히 얼굴까지 화끈거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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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한 생크림 고구마 케이크 (낮은 원형틀 1호분)
재료 박력분 100g, 생크림 125ml, 설탕 67g, 소금 0.5g, 달걀 1개,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,
바닐라오일 2~3방울, 고구마 1개(150g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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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구마..토핑용은 동글동글 얇게 따로 준비해놓고,
나머지는 1cm정도로 깍둑썰어 전자렌지에 반 쯤 익힌다. 밀가루 넣어 코팅하듯 버무려놓기~
생크림, 달걀, 설탕, 바닐라오일, 소금을 한데 섞어 잘 녹이다가
체친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떠올리듯 반죽하고...
매끈해지면 밀가루에 버무려놓은 고구마를 넣어 가볍게 섞는다.
밀가루 묻혀 털어내거나 버터칠한 팬에 70~80% 채운 다음 토핑용 고구마를 올린다.
170도로 예열한 오븐에 30분 정도, 색을 봐가며 구워..... 식혀서 밀봉~
하루 지나면 더 맛이 좋아지고, 윗면에 붙은 고구마 토핑도 촉촉해진다:)
언제나 성질이 급한 나는 하루 묵히지 못하고 바로 자른다. -_-;;
투박한 모양이 고구마 느낌 그대로인 케이크~
구멍 송송 못생겼어도 속살은 부들부들, 부드럽다~
은근한 단맛과 포근포근한 고구마가 매력적인 케이크 !
버터 대신 생크림이 들어가서 더욱 촉촉하다.
오랜만에 케이크를 구웠더니 온 집안에는 단내가 진동을 하고,
나는 고쳐 생각한다. 곁에 있는 것들을 좀 더 귀하게 여겨보자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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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제 진심어린 글과 사진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.
아울러 상업적, 영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
불가함을 말씀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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